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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살리는 콩입니다.

최종 수정일: 2024년 1월 30일

인류를 살리는 "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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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우리 전통식품인 `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콩의 인기는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적의 낟알’로 불리는 콩에 어떠한 효능이 있고,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한국콩연구회 제작자 다큐멘터리 `콩 인류를 살리다’의  광주MBC

 

 텃밭, 논두렁, 손바닥만한 빈터만 있으면 콩을 심어왔던 우리 민족. 전 국토의 70%가 산악이면서도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그러면서도 굶지 않고 5000년 동안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콩이었습니다.

 

한민족의 형질을 이루고 번성케 한 것은 콩 단백이었다. 콩이 있어 한민족이 있었던 것입니다.  

​ 훈춘에서 2시간여 떨어진 곳에 조선족 마을인 춘화마을이 있다. 연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우리 옛 문화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마을 입구 넓은 밭에는 콩과 옥수수가 심어져 있고 마을 담장에는 콩과인 동부와 강낭콩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곳마을 사람들은 마을 잔치 때면 반드시 두부를 만듭니다.

 

두부는 순두부와 큼직한 모두부를 내놓은데 간장을 부어서 먹는 습관은 80년대까지 우리 한국에서 먹어왔던 그 대로입니다. 지금도 명절이나 마을 잔치에 반드시 두부를 만든다고 힙니다.

​ 중국 절강성 소흥은 19세기 말 중국의 사회개혁가이자 문학가인 노신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노신 말고도 소흥주와 썩힌 두부, 그리고 장(醬)입니다.

 

 소흥주는 찹쌀로 만들고, 썩힌 두부는 센타이라는 나무를 썩힌 물에 두부를 절여 만듭니다. 장은 중국의 다른 장류가 3~4일 숙성시킨 데 반해 6개월을 숙성시켜 만듭니다. 중국의 장 명인 대부분이 이곳 사람들입니다.

 

지금도 이곳의 장공장에서 생산한 장들이 중국 전역으로 팔립니다.

​ 이 지역이 아열대인 기후임을 생각한다면, 소흥의 이 세 가지 먹을거리는 다소 이질적입니다. 기후보다는 아무래도 역사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이 지역은 중국에서 변방이었고 장강 이남은 한족이 아닌 이민족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소흥은 월나라의 수도였고 월나라 사람들의 조상은 동이 즉, 만주와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추정합나다.

 

절강성 소흥의 자랑거리인 소흥주와 썩힌 두부, 장은 우리 한민족의 음식문화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소흥주, 썩힌 물에 절인 두부, 장의 제조는 동이의 음식문화로 추정합니다.

 

 지금은 덜하지만 우리는 전통적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하면 반드시 두부를 먹었습니다. 여기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 있습니다. 감옥살이에서 부족한 영양을 값싼 돈으로 보충할 수 있는 완전식품이 바로 두부였기 때문입니다.

 

 영양학적으로 가장 완전에 가까운 식품인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45%에 이르러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렸습니다. 이 콩으로 만든 두부를 통과의례의 음식으로 삼았으니 얼마나 지혜로운 일인가?

 

 우리 한국 사람들의 DNA에는 콩과 콩음식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밥에도 콩을 얹어 먹고 떡에도 콩가루를 듬뿍 바릅니다. 콩나물을 주식으로 먹는 세계 유일의 민족이고, 세계 최대의 두유 공장(베지밀)이 성업중입니다. 엿에도 콩을 넣고 죽에도 콩을 넣어 영양을 배가 시킵니다.

 

 밥을 먹기 위한 찬의 대부분은 콩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된장과 간장이 없는 한국인의 밥상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겨울철에는 청국장을 먹고 여름철에는 콩국수를 먹고, 고기를 삶을 때도 된장을 풀어 고기 냄새를 제거해 소화를 도왔습니다.

 

 밥맛없는 여름철 풋고추에 된장 찍어 먹으면 그만이고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래는 데는 콩나물 국밥만한 것이 없습니다. 외국 여행을 가더라도 필수 휴대 1호는 된장과 고추장입니다. 콩은 우리 음식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유난히 한국 사람들이 콩 음식을 즐겨 먹는 데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콩이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의 주무대인 만주와 한반도 이곳이 콩의 원산지입니다. 콩은 우리민족과 5000년 동안 함께한 동지였습니다.

 

 

<2> 콩과 한국인

​`근육남’ 기마민족 골격은 `콩 단백질’ 덕분

 

▲ 콩이 넘치는 강이라는 뜻의 `두만강(豆滿江)’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콩을 즐겨 먹었습니다.

 

조선조 말 동양을 여행한 스웨덴 여기자 아손은 조선의 남자들을 보고 깜짝 놀렙니다. 같은 동양 사람들인데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에 비해 조선 사람들이 훨씬 체격이 크고 건장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손 기자뿐만 아니라 영국의 비숍여사, 엘리자베스 키스 등의 조선조 말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들도 똑 같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른 동양 사람들에 비해 이렇게 조선 남자들이 크고 근골격이 뛰어난 이유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을 즐겨먹었기 때문입니다.

 

콩 발효식품인 된장에는 근골격 형성에 필요한 질 좋은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았기 때문입니다.

 

우랄알타이 기마민족의 형질적인 특징도 있겠지만 우리 민족은 쌀과 보리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콩으로 충당해 한민족의 국가를 형성하고 5000년 동안 민족 동질성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식단은 어떨까? 축구선수들은 90분 경기하는 동안 평균 10키로미터 이상을 전력 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특히 경기 당일에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배부르지 않으면서도 속 편하고 충분한 에너지 공급할 수 있는 음식이 제공됩니다.

 

 국가대표 축구팀 조리장 김형채 씨는 이 문제를 된장국으로 해결합니다. 5년 동안 축구 국가대표팀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김 씨는 여수 출신으로 어렸을 때의 된장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음식 `된장국’을 경기 전날 반드시 식탁에 올립니다.

​ 된장국에 대한 선수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우선 경기 전후로 받을 엄청난 스트레스를 효소가 살아있는 된장국을 먹으면서 속이 편안하고 뒤탈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 구성은 60%의 북방계와 40%의 남방계, 중국계가 섞여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지배계층은 단연 우수한 철기문화와 기마로 무장한 북방계였습니다.

 

 삼국시대•고구려의 기마병은 무적의 군대였습니다. 중국의 연나라•진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북방의 말갈•거란족들을 제압하고 요서지방 만주지역을 호령했습니다. 고구려 병사들의 주식은 무엇이었을까?

 

같은 몽골리안이면서도 몽고 병사들은 마유와 육포를 전투식량으로 삼았지만 고구려 병사들은 소 젖이나 말 젖을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비옥한 만주평야에서 쉽게 자라는 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병사들의 전투 식량은 삶은 콩이었습니다. 삶은 콩이 말의 체온에 의해 발효된 식품이 청국장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국장은 `전국장(戰國醬)’이라고도 부릅니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일제시대 민족의 설움을 노래한 가사처럼 두만강은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함께 흐르는 강입니다.

 

조선조 말 굶주림을 피해 강을 건너기도 했고 일제의 압제를 피해 독립투사들이 건넜던 강이기도 합니다. 당시 두만강을 사이에 둔 조선과 청은 지금처럼 국경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친척방문으로 교류가 빈번한 강이었습니다.

 

 그런데 두만강(豆滿江)의 뜻은 콩이 넘치는 강이라는 뜻입니다. 건너는 사람들이 콩을 많이 휴대하였기 때문인지 주위에 콩밭이 많아서인지 그 어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두만강이란 작명은 우리 민족임에 틀림없습니다. 중국에서는 토문강(土們江)이라 합니다.

 

 텃밭, 논두렁, 손바닥만한 빈터만 있으면 콩을 심어왔던 우리 민족. 전 국토의 70%가 산악이면서도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그러면서도 굶지 않고 5000년 동안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콩이었습니다. 한민족의 형질을 이루고 번성케 한 것은 콩 단백이었습니다. 콩이 있어 한민족이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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